우하람, 3m 스프링보드 결선 11위…다이빙 첫 메달 획득 무산 [올림픽]
1~6차 시기 합계 374.15점…3연속 결선에 만족
우승은 중국 집안 싸움…金 셰쓰이·銀 왕쭝위안
- 이상철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우하람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으로 12명 중 11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12년 역대 최연소 다이빙 국가대표로 선발된 우하람은 이후 지금까지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라 다음을 기대하게 했는데, 파리에서는 11위에 머물러 한국 다이빙 첫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래도 우하람이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약 1년간 재활 끝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하람은 파리 대회 3m 스프링보드에서 예선을 12위, 준결선을 9위로 통과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10m 플랫폼), 2020 도쿄에 이어 3연속 결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3연속 결선에 진출한 것은 우하람이 처음이다.
이날 우하람은 결선 1차 시기에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두 바퀴 틀어 비트는 연기를 펼쳐 71.40점을 받아 10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는 뒤로 세 바퀴 반을 돌아 입수, 68점을 보탰는데 다음 3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했다. 우하람은 난도 3.8짜리 앞으로 4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시도했으나 깔끔하게 입수하지 못했고 45.6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우하람은 중간 순위 최하위까지 하락했고,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우하람은 4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뒤로 뛰며 세 바퀴 반을 도는 연기로, 가장 높은 73.50점을 받았지만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남은 5~6차 시기에서도 각각 63.00점, 52.65점을 얻어 최종 순위 11위로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금메달 경쟁은 중국의 '집안싸움'이었다.
셰쓰이(중국)가 543.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왕쭝위안(530.20점·중국)은 중간 선두를 달리다 5차 시기에서 결정적 실수를 범해 2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일정을 마친 다이빙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동메달은 오스마르 올베라(500.40점·멕시코)가 가져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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