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2연속 결선행…첫 메달 도전 [올림픽]

준결선 '8위' 턱걸이로 통과, 주종목 리드서 반등
결선은 10일 오후 오후 7시35분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서채현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올림픽 2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3년 전의 아쉬움을 씻고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8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경기에서 72.1점을 얻었다.

지난 6일 볼더링 경기에서 44.2점을 따내며 13위에 머물렀던 서채현은 이날 주 종목 리드에서 반등을 노렸고, 합계 116.3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턱걸이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잡은 서채현은 2021년 개최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결선 무대를 밟았다. 준결선 탈락한 9위 노나카 미호(115.5점·일본)와 격차는 불과 0.8점이었다.

서채현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한 도쿄 대회 결선에서는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당시 콤바인 종목은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합해 순위를 가렸다. 서채현은 마지막 리드 경기에서 1위에 오르면 동메달을 딸 수 있었지만 2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다.

또한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결선 무대를 밟았다. 앞서 남자 스피드의 신은철(25·더쉴·노스페이스)과 남자 콤바인의 이도현(22·서울시청·블랙야크)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서채현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리드는 6분 안에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인종 구조물)를 잡고 최대한 높이 등반해야 하는 종목으로, 정상에 도달할 경우 100점을 받는다.

20명의 선수 중 13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차근차근 홀드를 잡고 올라갔다. 빨간색과 파란색 홀드를 차례로 통과하며 60점을 따냈고, 이어 마지막 노란색 홀드에 진입했다.

내심 완등까지 노렸던 서채현은 세 번째 노란색 홀드 구간에서 힘이 빠져 떨어졌지만 72.1점을 올렸다. 리드 종목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서채현은 10일 오후 7시 35분 콤바인 결선에 나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첫 메달을 노린다.

결선에서는 준결선 점수를 삭제하고 다시 볼더링과 리드 경기를 치러 합산 점수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