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 금빛 발차기…한국 12번째 금메달 [올림픽]
남자 58㎏급 우승…태권도 첫날부터 金 쾌거
한국 태권도 최초로 남자 최경량급 제패
-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5위인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바이잔)를 2-0(9-0 13-1)으로 제압,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태권도는 2016 리우 대회에서 나온 여자 67㎏급 오혜리·여자 49㎏ 김소희의 금메달 이후 금메달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이 한을 풀었다.
그리고 한국 선수단의 파리 대회 12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남자 58㎏급에서는 2012 런던 대회에서 나온 이대훈의 은메달을 제외하면 누구도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었다. 그러나 박태준이 이를 넘어 '챔피언'이 됐다.
2022년 10월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 2023년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태준은 커리어의 올림픽 챔피언을 추가하며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박태준은 이날 16강부터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 시리앙 라베(프랑스),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는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라베를 접전 끝에 2-1로 겨우 이겼다. 그러나 4강에서 세계 1위 젠두비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로 자신감을 쌓았다.
결승에서 만난 마고메도프는 박태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박태준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작심한 듯 발차기를 날려 2점을 땄다.
박태준의 2-0 리드가 유지되던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마고메도프가 경기 도중 박태준과 부딪혀 왼쪽 정강이 부위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마고메도프는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시 장비를 착용했다.
재개된 경기에서 박태준이 순식간에 4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1라운드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마고메도프가 부상 통증에 다시 쓰러졌다.
마고베데프는 고통을 참고 남은 경기에 임했지만 제대로 서있기도 어려웠다.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1분 만에 13-1로 앞서며 금메달을 예약했다.
마고베데프는 박태준의 공격을 막다 다시 한번 쓰러졌고, 계속 경기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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