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 악화로 강제 휴식한 수영 선수들, 훈련 재개 [올림픽]
수영 마라톤, 카누 경기장서 진행할 수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수영(수영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센강의 수질 악화로 취소한 훈련을 하루 뒤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AFP 통신은 7일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이 밤샘 회의 끝에 선수들의 오픈워터 수영 사전 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회 조직위원회는 센강의 수질 악화를 이유로 예정됐던 오픈워터 수영 훈련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센강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기준치를 초과, 선수들은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날 사전 훈련은 진행했지만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의 경기가 계획대로 센강에서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의 수질 개선 사업에 14억 유로(약 2조 1000억 원)를 투입했지만 수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엎친 데 덮쳐 개회식부터 폭우가 쏟아져 더 문제가 됐다. 비가 오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센강의 수질 악화로 이번 대회 도중 센강에서 예정됐던 훈련은 다섯 차례 취소된 바 있다.
또한 센강에서 펼쳐진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경기 이후 타일러 미슬로추크(캐나다)의 구토 장면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AFP는 "조직위는 8일과 9일 대회 때 수질 악화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카누 종목이 진행 중인 파리 동부 외곽의 베르-쉬르-마른에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파리 선수촌으로부터 약 39㎞ 떨어져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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