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위대한 도전 시작…女탁구는 최강 중국과 4강 [오늘의 파리]

8일 하이라이트…근대5종 전웅태·성승민 출격
탁구, 중국 상대 올림픽 13연패 사슬 끊어낼까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와 정진화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레이지 런(육상과 사격)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웅태는 이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이다. 2021.8.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벌써 12개의 금메달을 캐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또 하나의 금메달 후보로 기대하고 있는 근대5종이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파리 올림픽 근대5종 경기는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남자 개인전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경기다.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남자부의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 김선우(경기도청)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전웅태(광주광역시)가 이 종목 최초로 동메달을 수확하며 새 역사를 썼는데,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첫날 남자부와 여자부 펜싱 랭킹라운드가 열리며 9일에는 승마, 수영, 레이저런 4강전이 펼쳐진다. 10일에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올림픽 폐막일인 11일에 여자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랭킹라운드를 제외하고 세계적인 명소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져 더 눈길을 끈다.

성승민이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에서 마장마술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근대5종 대표팀의 최근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올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은 2, 동 1)를 쓸어 담으며 메달 획득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부의 에이스로 떠오른 2003년생 성승민은 세계선수권에서 첫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전웅태도 동메달을 따내며 2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근대5종 대표팀은 내심 도쿄 대회의 동메달을 넘어 멀티 메달 획득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2년 만에 단체전 4강에 오른 여자 탁구 대표팀은 '만리장성'을 넘기 위한 험난한 도전에 나선다.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을 비롯해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탁구 대표팀은 이날 밤 10시부터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할 때는 힘겨운 싸움이다.

여자 단체전 5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탁구 최강이다.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크게 밀린다.

한국 탁구는 유승민이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남녀 종목을 통틀어 대 중국전 올림픽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4강과 여자 단식 4강,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상대해 모두 졌다.

넘기 힘든 벽이지만, 그래서 더 홀가분하게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만약 만리장성을 넘는다면, 분위기를 몰아 금메달까지도 도전할 수 있다.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 다이빙의 에이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올림픽 무대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전지희, 신유빈 선수가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 줄리아 다카하시 선수와의 경기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도쿄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18명 중 9위에 오른 우하람은 도쿄 대회를 넘어 첫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를 들어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서는 한국 역도 대표팀도 이날 남자 73㎏급 박주효(고양시청)가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 역도에서는 여자 81kg 이상급 박혜정(고양시청), 81kg급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 남자 73kg급 박주효, 89kg급 유동주(진안군청), 102kg급 장연학(아산시청)까지 10명이 출전한다.

9일 새벽 첫 바벨을 드는 박주효는 2년 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고도 엄청난 회복력으로 태극마크를 단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박태준(경희대)이 8년 만에 금빛발차기에 성공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은 태권도에서는 기세를 살려 태극낭자가 이틀 연속 메달을 노린다.

여자 57㎏급의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한국 선수단에 다시 메달을 선물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8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

△태권도

16:33 여자 57㎏급 예선-결승(김유진)

△골프

16:00 여자 개인전 2라운드(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근대5종

18:00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전웅태, 서창완)

21:30 여자 펜싱 랭킹라운드(김선우, 성승민)

△클라이밍

17:00 여자 볼더 & 리드 준결승(서채현)

△탁구

22:00 여자 단체 4강전(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수영

22:00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우하람)

△역도

9일 2:30 남자 73㎏급(박주효)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