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 증세로 입원한 '우상혁 경쟁자' 탬베리, 출전 결정[올림픽]

치료 후 SNS 통해 참가 선언…"최선 다해 싸울 것"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2연패 도전

장마르코 탬베리.ⓒ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의 경쟁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질병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탬베리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전이 받아들여졌다. 내일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내가 어떤 모습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파리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0 도쿄 대회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우상혁을 비롯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질병이 가로막았다. 탬베리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신장결석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고열로 예정됐던 파리행 비행기도 타지 못했다.

당시 탬베리는 SNS에 입원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믿을 수 없다.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며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몸 상태가 호전됐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탬베리는 "3일 전에 발생한 일이 모두 사라질 순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나는 항상 마음과 머리가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제 증명할 때가 왔다"라며 "지금은 여러분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여러분이 나의 힘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그 힘이 필요하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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