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마라톤 센강 훈련, 수질 악화로 취소…벌써 5번째 [올림픽]
센강 샘플에서 장구균 기준치 초과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센강의 수질 악화로 계속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AFP 통신은 6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센강의 수질 악화를 이유로 이날 예정된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 훈련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센강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 개막 후 센강에서 훈련 일정은 다섯 번 취소됐다.
선수가 제대로 적응 훈련도 못하고 있는데 오픈워터스위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7일 사전 훈련, 8일 여자부와 9일 남자부 경기는 계획대로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의 수질 개선 사업에 14억 유로(약 2조 1000억 원)를 투입했지만 수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엎친 데 덮쳐 개회식부터 폭우가 쏟아져 더 문제가 됐다. 비가 오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센강의 수질 악화로 앞서 펼쳐진 트라이애슬론 훈련이 취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더불어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경기 이후 타일러 미슬로추크(캐나다)의 구토 장면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또한 벨기에올림픽위원회(COIB)는 혼성 계주 대표팀이 기권한다고 선언했다. COIB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훈련 및 경기 형태는 사전에 명확하게 전달돼 선수들과 수행원의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신은 COIB가 센강 수질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내린 선택으로 예상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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