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金' 조코비치의 격려 "알카라스, 올림픽 20번 더 나올 수 있어" [올림픽]
단식 결승전서 2-0 승리…"금메달도 딸 수 있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과 결승전을 치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격려했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알카라스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또 하나의 멋진 결승전을 치렀다. 알카라스와 그의 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알카라스의 에너지와 경기 방식을 고려하면 앞으로 20번 더 올림픽에 출전하고 금메달도 딸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전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알카라스와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2-0(7-6 7-6)으로 승리, 5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 37세인 조코비치에게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데,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는 입상하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 때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첫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역대 5번째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미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4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앤드리 애거시,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기념비적인 우승 후 앞으로 테니스계를 이끌 후배를 독려했다. 알카라스는 만 21세에 불과한 나이로 벌써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연소(21세 3개월)로 결승전에 진출, 최연소 우승까지 노렸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글에 "고맙다.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답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알카라스와 남자 복식에 출전했던 스페인의 테니스 영웅 라파엘 나달도 후배를 위로했다. 나달은 SNS에 "(은메달이) 스페인에 매우 중요한 메달이라는 사실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그걸 깨닫게 될 것이다. 놀라운 일주일의 여정을 보여준 것과 스페인에 메달을 선물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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