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조영재 25m 속사권총 銀…사격 역대 최고 '금 3·은3' [올림픽]

해당 종목 사상 첫 메달 쾌거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여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샤토루(프랑스)=뉴스1) 이상철 기자 = '말년 병장'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마지막 날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조영재는 5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쐈다.

이로써 조영재는 32점을 기록한 리웨훙(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 출전해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남자만 참가하는 25m 속사권총은 초대 올림픽부터 정식 정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 사격 선수가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사격 대표팀은 금 3개와 은 3개를 얻어 2012 런던 대회(금 3·은 2)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25m 속사권총은 75㎝ 간격으로 배치된 5개의 타깃을 향해 빠르게 사격하는 종목이다. 결선은 한 시리즈에 4초 내 5발씩을 사격하는 등 총 40발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본선 4위로 결선에 오른 조영재는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첫 5발서 3점을 맞혀 4위로 시작한 조영재는 다음 사격에서도 3점을 명중, 선두권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3번째 시리즈에서 타깃 5개를 모두 맞히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흰색 동그라미 다섯개는 속사 사격 5발 중 5발을 다 맞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중노출)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5발의 사격이 끝나면서 이제 5발을 추가로 사격할 때마다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이 펼쳐졌다.

조영재는 4점을 맞혀 15점으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11점에 그친 마시모 스피넬라(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영점을 잡은 조영재는 4번째 시리즈에서도 4점을 보탰고, 이어 다음 시리즈에서는 2개만 맞췄지만 2위에 자리했다.

파블로 코로스티로프(우크라이나)와 플로리안 페터(독일)가 떨어지면서 3명의 사수만 남으며 조영재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조영재는 7시리즈에서 3점을 획득, 왕신제(중국)를 밀어내고 마지막 시리즈까지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조영재는 24점을 기록, 27점의 리웨훙에 3점이 뒤졌다.

먼저 사대에 선 리웨훙이 5점을 추가하면서 조영재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조영재는 마지막 사격에서 1점을 추가, 25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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