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임시현 "혼자 아닌 '우리'라 가능…더 성장하겠다"[올림픽]

양궁 3관왕 대업…"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감사"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 받은 후 '3관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한국 양궁대표팀 임시현(21·한국체대)이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더 성장하는 양궁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시현은 5일 자신의 SNS에 파리 올림픽을 마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혼성전, 그리고 개인전을 석권하며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임시현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종목의 안산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하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동계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6 토리노 올림픽의 쇼트트랙 안현수와 진선유에 이은 4번째 영예다. 임시현에 이어 남자 에이스 김우진도 5번째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했다"며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남수현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어 "나의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자리에 서게 돼서야 느꼈다. 선배님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관왕을 달성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협회,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임시현은 "큰 무대에서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신 대한양궁협회 분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 정말 감사하다. 이런 값진 경험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시현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많은 것을 배우며 경험했다. 아쉬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과 도전을 했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는 양궁선수 임시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남수현과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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