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파리 선수촌 입촌…7일 예선전 [올림픽]
도쿄서 아쉽게 4위…메달 나오는 결선은 11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이 3주간 담금질을 했던 현지 한국 선수단 캠프를 떠나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우상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올림픽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파리 외곽 퐁텐블로에 위치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3주 가깝게 몸을 만들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은 7일 오후 5시 5분에 열린다. 총 31명이 출전하며 상위 12명이 결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우상혁에게 이번 대회는 3번째 올림픽 무대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는데 2m26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이후 2021년에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은 실패했으나 올림픽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상혁은 이후 3년 동안 세계 최고 레벨 선수로 성장했고 3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그는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점퍼'로 발돋움했다.
우상혁은 "1㎝라도 더 뛰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아 머리를 삭발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의 올해 최고기록은 2m33이다.
장마르코 탬베리(2m37·이탈리아), 해미시 커(2m36·뉴질랜드), 저본 해리슨(2m34·미국) 등이 우상혁보다 좋은 시즌 기록을 수립했다. 현역 최고 점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올해 2m31을 뛰었다.
우상혁은 한국 신기록인 2m37을 넘으면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기수로 센강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던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 파리에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고 가겠다"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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