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두 번째 메달을 향해…이번엔 남녀 단체팀이 뜬다[올림픽]
6일 오전 3시 여자부 브라질과 16강전
남자대표팀은 중국과도 대등한 경기력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혼합복식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탁구 대표팀이 이번엔 단체전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신유빈(20·대한항공),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 탁구 단체팀은 6일 오전 3시 브라질과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 16강전을 갖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장우진(30·세아), 임종훈(27·한국거래소), 조대성(22·삼성생명)의 남자팀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앞서 마무리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따내며 막힌 혈을 뚫었다.
비록 단식에서는 장우진이 8강, 신유빈이 4위에 머물러 추가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두 선수 모두 충분한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제 한국 탁구는 마지막 일정인 남녀 단체전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며 단식 4경기와 복식 1경기로 구성된 총 5경기 중 3선승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에는 별도 복식 종목이 따로 없지만, 단체전 첫 경기가 복식으로 치러진다. 동료 간 호흡이 중요한 복식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나쁠 것 없는 조건이다.
남녀 단체팀 모두 전력과 조화는 나쁘지 않다. 전지희가 고군분투하던 여자부는 올림픽 메달로 자신감과 기량이 부쩍 오른 신유빈까지 더해져 팀 에너지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이은혜는 마지막 한자리를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서 8전 전승을 거둬 기세가 좋다.
남자부 역시 '베테랑' 임종훈과 장우진의 투톱에, 2002년생으로 전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조대성이 패기를 담당해 조화를 이뤘다.
선수 구성원은 지금과 다소 다르지만, 한국은 올해 2월 안방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이미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여자부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겨루는 브라질을 당시 16강에서 만났는데 3-1로 여유롭게 눌렀다. 이후로도 푸에르토리코와 이탈리아 등 까다롭다고 평가받던 팀들을 제압하다 중국을 만나 행진을 멈췄다.
사실 '최강' 중국을 상대로도 선전했다. 중국과의 4강전서 장우진이 1게임서 왕추친을 잡는 등 대이변을 일으켰다. 비록 게임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지만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2점을 따낸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였다.
메달을 위해서는 결국 중국을 넘어야 하는데, 중국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3개의 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12년 만의 메달에 만족하지 않는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 동반 메달로 임무 완수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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