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도 생존, 男 양궁 개인전 전원 8강행…전종목 석권 순항[올림픽]
김제덕, 콜롬비아 아르실라에 6-4 신승
28년 만에 남자부 전원 8강 진출
- 권혁준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제덕(20·예천군청)도 개인전 8강에 안착했다. 김제덕을 포함한 한국 대표팀은 3명 전원이 8강에 올라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제덕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산티아고 아르실라(콜롬비아)에 세트 점수 6-4로 승리했다.
김제덕은 잠시 후 오후 8시 39분부터 시작되는 8강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맞붙는다. 앨리슨은 2016 리우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비롯해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은 2, 동 2)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궁사다.
2020 도쿄 대회에서 혼성전과 단체전 금메달,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유일하게 없는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제덕은 1세트에서 세 발 연속 10점을 쏴 순조롭게 출발했다. 세 발 모두 9점에 맞힌 아르실라를 30-27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세트 점수 2-0으로 앞섰다.
2세트도 가볍게 승리했다. 아르실라가 8점-8점-9점으로 흔들렸고, 김제덕은 10점-8점-9점을 기록해 27-25로 승리했다. 세트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그런데 3세트부터 흔들렸다. 아르실라가 10점-9점-9점을 쐈는데 김제덕이 10점-9점-8점을 기록해 27-28로 패했다. 세트 점수는 4-2로 여전히 리드.
김제덕은 4세트도 내줬다. 세 발 모두 9점을 기록했고, 아르실라가 마지막 발을 10점에 맞혀 27-28로 내줬다. 세트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 코너에 몰린 김제덕은 첫발을 9점에 쏴 10점의 아르실라에 밀렸다. 그러나 아르실라의 두 번째 화살이 8점에 나오면서 18-18 동점이 됐고, 김제덕은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아르실라가 9점을 맞히면서 28-27 승리.
한편 한국은 김제덕에 앞서 경기를 치른 이우석(27·코오롱), 김우진(32·청주시청)도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
이우석은 2020 도쿄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와 오후 8시 8강전을 치르고, 김우진은 도쿄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메테 가조즈(튀르키예)와 오후 8시 13분에 맞붙는다.
한국 남자 양궁이 개인전 8강에 3명 전원이 진출한 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 만이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임시현)까지 현재까지 모든 금메달을 독식한 한국은, 양궁 마지막 날인 이날 남자 개인전까지 '전관왕'을 노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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