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조코비치-'황태자' 알카라스, 테니스 단식 金 다툼 [올림픽]
조코비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도전
알카라스, 최연소 우승 겨냥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조코비치는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로렌조 무세티(16위·이탈리아)와의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2-0(6-4 6-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 앞서 루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9위·캐나다)를 2-0(6-1 6-1)로 제압한 알카라스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4일 오후에 펼쳐진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강자여서,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4회 우승을 차지,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는 입상하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와 2021 대회 때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첫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5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조코비치의 의욕은 남다르다. 조코비치는 앞서 수술받은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재발하는 상황에서도 꾹 참고 경기에 임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만약 조코비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4명뿐이다.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알카라스는 만 21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대회를 석권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정상에 올라 '차세대 테니스 황제'로 꼽힌다.
21세 3개월인 알카라스가 이번 올림픽 정상에 오른다면 1924년 파리 대회 빈센트 리처드(미국)가 달성한 최연소 우승(21세 4개월)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달 윔블던 대회 결승이었는데, 알카라스가 3-0(6-2 6-2 7-6)완승을 거둔 바 있다.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1승을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제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알카라스는 2세트 이후 다리 부상으로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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