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중량급 김민종, '전설' 리네르에 한판패…銀도 최고성적[올림픽]
남자 100㎏ 초과급 결승서 석패…유도 4번째 메달
- 이상철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헤라클레스' 김민종(24·양평군청)이 '살아있는 전설' 테디 리네르(프랑스)에 가로막혀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하지만 은메달도 한국 유도 올림픽 최중량급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인 김민종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초과급 결승전에서 리네르(7위)에 허리후리기로 한판패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민종은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11회, 올림픽 메달 5개 등 화려한 이력을 갖춘 리네르를 상대했다.
리네느는 이번 대회 개회식 때 마리-호세 페렉과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는 등 '프랑스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여기에 "테디"를 연호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유도장을 방문했다.
모든 것이 불리한 조건에서 김민종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리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팽팽하게 맞서다 정규 시간 종료 16초를 남기고 리네르의 허리후리기 공격에 한판을 허용했다.
비록 2012 런던 대회 81㎏급 김재범과 90㎏급 송대남 이후 12년 만의 유도 금메달 수확은 무산됐지만, 김민종은 큰일을 해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조영철 대한유도회장이 1984 로스앤젤레스, 1988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처음이다. 김민종은 이 체급 최고 성적을 올렸다.
유도 대표팀은 개인전을 모두 마친 가운데 총 4개의 메달을 땄다.
여자 52㎏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와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 이준환(용인대), 여자 78㎏ 초과급 동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에 이어 파리 대회 네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리네르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개인전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