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김우진·임시현, 혼성전 출격…김민종, 유도 첫 金 도전[오늘의 파리]

배드민턴 혼성은 금-동메달 동시 수확 노려
머스크도 반한 사격 김예지, 25m 권총 본선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왼쪽)과 김우진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서서히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다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현재 한국 남녀 양궁을 대표하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춰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개막 7일째가 되는 2일(한국시간) 김우진과 임시현은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둘은 나란히 남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혼성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개인전에서도 16강에 올라 있다.

한국 양궁은 개회식을 앞둔 지난달 25일 펼쳐진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줬다. 이에 따라 랭킹 라운드 남녀 1위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이 혼성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춘다.

양궁 혼성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3관왕까지 가능하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혼성 단체전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됐는데, 당시 안산과 김제덕이 호흡을 맞춰 금빛 과녁을 명중 시켰다. 안산은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그 영광 재현을 노린다.

아직 금메달이 없는 유도에서도 첫 금빛 매치기를 기대한다.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그 후보다.

한국 유도는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57㎏급의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은메달을 따 약간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그 감정을 털어줄 기대주가 김민종이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선수가 13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 유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재범, 송대남이 금메달을 딴 뒤 2016 리우, 2020 도쿄 에서 모두 금메달이 없었다. 12년 동안 이어졌던 노 골드의 수모를 남자 유도 최중량급의 김민종이 끊어낼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김민종은 이 체급 3연패에 도전하는 테디 리네르(프랑스), 사이토 다쓰루(일본)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이겨내야 한다. 리네르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자로 나선 프랑스의 유도 영웅이다.

다쓰루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2연패를 달성한 고(故)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로 일본에서 대를 잇는 부자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78㎏ 이상 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하윤(안산시청)도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 정나은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서승재, 채유정과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우리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서 승리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에서 김동문-길영아, 2008 베이징에서 이용대-이효정까지 2차례 있었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으로 만만치 않다.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이들을 만나 0-2로 완패했다. 하지만 '언더독'이란 평가 속에 결승까지 오른 만큼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특히 정나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원호가 1996년 금메달을 딴 어머니 길영아에 이어 대를 이어 금빛 스매싱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집안 싸움에서 패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공항) 조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에서 미국의 릴리 장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번 대회에서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던 신유빈(세계 8위·대한항공)은 이날 여자단식 4강에서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8강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일본)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4-3으로 제압한 신유빈은 한국 남녀 통틀어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과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개인전 4강 무대를 밟았다.

결승 진출을 노리는 신유빈과 맞붙는 상대는 강하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중국의 천멍(4위)이다. 지난 3월 싱가포르 대회 8강서 맞붙어 1-4로 패한 바 있다.

신유빈은 설욕과 함께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일론 머스크를 반하게 했던 여자 사격 김예지(임실군청)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김예지는 최근 SNS상에서 올 5월 국제대회 영상이 화제가 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판 '존 윅'으로 불리는 김예지는 동료 양지인(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상위 8명에 이름을 올리면 결선은 3일 열린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김예지 선수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4.07.2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개막 7일째가 되는 2일(한국시간) 김우진과 임시현은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둘은 나란히 남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혼성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