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센세이션하다"…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서 남북한 선수, 나란히 서서 사진 촬영
프랑스 현지 매체 "남북한 하나 되는 역사적인 셀카"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남북한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셀피(셀카)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프랑스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31일 프랑스의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한국의 임종훈, 신유빈이 북한의 리정식, 김금용과 함께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셀피"라고 조명했다.
르파리지앵은 "여전히 한국과 북한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상태에서) 남과 북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 찍은 사진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남북 선수들은 가볍게 악수하며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동메달리스트로서 먼저 시상대에 오르자 이 모습을 본 리정식과 김금용은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후 리정식과 김금용의 이름이 호명되자 한국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자들이 시상식의 후반부에 삼성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기념사진을 찍는 일명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혼합복식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들었다.
그는 동료인 신유빈을 포함해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구도와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를 통해 남북 선수들이 한국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함께 찍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르파리지앵은 "한국의 TV 채널이 이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보기 드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종훈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은메달리스트를 소개할 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며 "이외에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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