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도전 마친 김우민 "가장 값진 내 동메달…에펠탑 보고파" [올림픽]

자유형 400m 동메달 획득…계영 800m는 6위
"동기부여 된 파리 대회, LA선 더 높은 곳으로"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이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800m 계영 결선 경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한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후련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에펠탑 등 랜드마크를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전했다.

김우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황선우(21), 양재훈(26·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과 함께 출전해 6위(7분07초26)를 마크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을 끝냈다. 그는 이번 파리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에 출전해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출전권을 획득한 자유형 800m와 1500m는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기권했다.

이날 계영 800m를 끝으로 일정을 마친 김우민은 "개인적으로 후련하다.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잊어야 한다"면서 "이런 아쉬움은 앞으로 훈련할 때 힘이 될 것 같다. 파리에 남는 동안 이곳을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엔 동메달을 땄으니까 다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면서 "내 동메달이 이번 대회 동메달 중 가장 값질 것이다. 누구보다 간절히 대회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은 당분간 파리에 머물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우민은 "대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에펠탑에 가보고 싶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고 싶다"며 "먹고 싶은 것은 딱히 없다. 대한체육회에서 맛있는 밥을 잘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파리 관광과 함께 대표팀 선수 응원도 잊지 않을 계획이다. 김우민은 "룸메이트인 (황)선우가 아직 경기(남자 혼계영 400m)가 남았기 때문에 방해 안 되게 조심해서 생활하겠다"며 "선우와는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내 마음도 좋지 않다. 자신도 아쉬울 텐데 잘 마치고 이겨내길 바란다"고 절친한 황선우를 독려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