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무산'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5위로 마감(종합)[올림픽]

8강서 프랑스에 덜미…미국·우크라 잡고 5위
여자 에페, 개인-단체 모두 노메달로 마감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강영미, 이혜인, 최인정, 송세라 선수가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8강 프랑스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단체전 8강에서 탈락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순위결정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고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영미(39·광주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 송세라(31·부산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5-6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45-38로 눌렀다.

한국은 4라운드까지 17-17 균형을 이뤘으나 5라운등에 출격한 이혜인이 7-2로 압도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5~6점 차를 유지하던 한국은 40-34에서 나선 송세라가 5점을 보탰고, 먼저 45점에 도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5-8위 결정전 첫 경기에선 미국을 45-39로 제압해 5-6위전에 진출했다.

단체전 세계랭킹 2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야심 차게 금메달을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송세라 선수가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8강 프랑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상대 선수와 인사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은 이날 열린 8강전에서 홈팀 프랑스를 만나 고전한 끝에 31-37로 패했다.

한국은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차례로 나선 첫 3라운드에서 7-9로 밀렸다.

송세라가 출격한 5라운드에선 한 점을 더 뒤지며 12-15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6라운드에서 이혜인이 힘을 내며 한때 15-1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라운드 막판 다시 연속 2점을 내줬고 15-18, 3점 차가 됐다.

7라운드의 강영미와 8라운드의 이혜인이 많은 점수를 따내지 못하면서 19-23, 4점 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순간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에이스 송세라에게 대역전극을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송세라는 아우리안 말로-브리통을 상대로 먼저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곧장 반격당했다. 마음이 급해 빠른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송세라는 마지막 순간 연속 득점으로 3점 차까지 좁혔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다시 6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