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 800m, 최초 결선 진출…조성재, 평영 200m 예선 1위(종합) [올림픽]
김우민·이호준·양재훈·황선우, 메달 도전
'계영에 집중' 황선우, 자유형 100m 기권
- 이상철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이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넷째 날 예선을 전원 통과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고, 조성재(대전광역시청)는 남자 평영 200m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깜짝 메달 기대주 김민섭(독도스포츠단)도 남자 접영 200m 준결선에 안착했다.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준결선을 기권했다.
이호준(제주시청)-이유연(고양시청)-김영현(안양시청)-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구성된 계영 대표팀은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96을 기록했다.
16개 팀 중 전체 7위에 자리한 한국은 예선을 통과, 처음으로 올림픽 경영 단체전 결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수확한 계영 대표팀은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진짜 목표는 그다음이다. 단체전 메달까지 노리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김우민과 이호준에 황선우와 양재훈(강원특별자치도청)이 31일 오전 5시 15분에 열리는 계영 800m 결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유형 100m 예선을 16위(48초41)로 통과한 황선우는 31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는 준결선을 포기하기로 했다. 마지막 개인 종목 기록이 별로 좋지 않은 데다 자유형 100m 준결선을 뛴 다음에 2시간도 안 돼 계영 800m 결선을 소화하는 건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계영 800m 예선에서는 영국이 7분05초11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미국(7분05초57), 프랑스(7분05초61), 호주(7분05초63)가 그 뒤를 이었다.
계영 대표팀은 조심스럽게 메달까지 노린다.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이호준(제주시청)이 예선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여기에 황선우와 양재훈이 힘을 보탠다면, 예선보다 더 좋은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이들 4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2020 도쿄 올림픽 기준으로 은메달이 가능한 성적이다.
계영 대표팀은 결선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1번 레인은 수영장 벽에 부딪혀 나오는 물살의 영향까지 받아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레인인데, 앞서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번 레인의 불리한 여건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일본과 예선 공동 8위에 자리한 이스라엘이 0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게 돼 한국으로선 핸디캡이 조금이나마 줄었다.
조성재는 우리나라 평영 종목 최초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조성재는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9초45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조성재는 파리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 레옹 마르샹(2분09초55·프랑스),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평영 3관왕 친하이양(2분10초98·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다.
김민섭도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5위(1분56초02)를 기록, 준결선 무대에 올랐다.
남자 접영 200m 준결선은 31일 오전 3시44분, 남자 평영 200m 준결선은 그 뒤인 오전 4시59분에 펼쳐진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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