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에페 단체·남자 수영 800m 계영, 금빛 낭보 잇는다[오늘의 파리]

30일 하이라이트…수영 황금세대, 새 역사 쓸까
오예진-이원호,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송세라 선수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 32강 폴란의 마티나 스와토프스카 선수의 경기에서 득점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후 매일 낭보를 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나흘 째인 30일(한국시간)에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과 수영 남자 계영 800m 등 동료를 믿고 함께 힘을 합쳐야하는 종목들에 시선이 향한다.

송세라(부산시청)와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이들은 먼저 진행된 개인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기고 입상에 실패, 단체전에 임하는 각오가 더 남다르다. 지난 대회의 미련도 떨쳐야한다.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은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기어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여자 에페 대표팀의 첫 상대(8강)는 개최국 프랑스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우는 프랑스를 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영에서는 남자 계영 800m 종목을 주목한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8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예선을 치른다.

결선에 진출할 경우 31일 오전 5시1분 한국 수영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세계적인 레벨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았던 한국 수영이기에, 여럿이 고른 역량을 갖춰야하는 계영이 올림픽 무대를 누비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황금세대'라 부를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진 경영대표팀이라 기대가 크다.

올 2월에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을만큼 이제 경쟁력을 갖췄다.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이 추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가 동료들과 함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시선이 향한다.

파리올림픽 남자 유도대표팀 이준환 선수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유도에서는 남자 81㎏급 이준환과 여자 63㎏급 김지수(경상북도체육회)가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이준환의 경우 8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메달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 이후 연이어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는 사격에서도 낭보가 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이원호(KB국민은행)와 호흡을 맞춰 10m 공기권총 혼성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29일 출전한 본선에서 합계 579점(엑스엔 18개)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오예진-이원호 조는 30일 오후 4시 30분 파리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릴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 조와 맞붙는다.

전날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임종훈-신유빈조는 오후 8시30분부터 홍콩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이번 대결도 아주 의미가 있다. 임종훈-신유빈조는 왕춘팅-두호이켐(홍콩)을 꺾고 12년 만에 탁구 종목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다는 각오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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