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신화…사격은 '金銀' 동반 명중(종합)[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서 오예진 金·김예지 銀 겹경사
황선우, 자유형 200m서 0.04초 차로 결선행 무산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 받은 후 손가락과 메달을 이용해 '10연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서울=뉴스1) 이상철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첫날 남자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이 선수단 첫 금메달을 신고한 것에 이어 둘째 날도 파리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여자 양궁 대표팀과 여자 10m 공기권총의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각각 금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이튿날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두둑한 결실을 맺었다. 첫날 결과를 합쳐 한국은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기록 중이다. 대회 극초반이기는 하지만, 종합순위 4위라는 기대 이상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여자 앙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이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금메달을 수여받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4강서 네덜란드를 슛오프로 제압했던 한국은 중국과의 결승전서도 슛오프 끝에 승자가 되는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4-0으로 앞서다 4-4 동점을 허용해 슛오프로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바람이 부는 가운데 슛오프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이 10점을 꽂아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중국이 8점에 그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이 10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시현도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중국의 세 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이후 전훈영,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한국이 29-27 승리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전날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박하준(24‧KT)과 금지현(24·경기도청)의 첫 메달(은메달)이 나왔던 사격장에선 이날도 '깜짝' 메달 2개가 쏟아졌다.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9세' 오예진이 금메달, '엄마 총잡이' 김예지가 은메달을 나란히 획득했다.

한국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2016 리우 올림픽 진종오 이후 8년 만이며, 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김장미(25m 권총)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마누 바케르(인도)와 함께 3파전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막판 두 선수만 남아 '집안싸움'을 벌인 끝에 오예진이 243.2점으로 금메달, 김예지가 241.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탁구에선 혼합 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순항을 이었다.

임종훈-신유빈은 탁구 혼합 복식 8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상대로 4-0(13-11 11-8 11-8 11-8)으로 제압, 4강에 진출했다.

16강서 치우당-니나 미텔함(독일) 조를 4-0으로 완파했던 둘은 2경기 연속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 중이다.

한국은 30일 오전 0시 세계 랭킹 1위 쑨잉샤-왕추친(중국)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후 포즈를 보이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도 대회 첫 경기에서 완승, 금메달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세영은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35분 만에 2-0(21-15 21-11)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8월 1일 오전 2시 30분 열리는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치쉐페이(프랑스)를 꺾으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다만 메달이 기대됐던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는 자유형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1분45초92를 기록, 9위에 자리했다. 결선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88·일본)에 불과 0.04초 뒤졌다.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마친 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황선우는 초반 100m까지는 조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뒷심이 떨어져 고개를 숙였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우민(23·강원도청)도 12위(1분46초58)에 머물러 탈락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슬로베니아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23-30으로 패했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남은 3경기 중 최소 1승을 더 추가해야 목표했던 8강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 노르웨이를 상대로 3차전을 갖는다.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남자 66㎏급 16강전에서 구스만 키리즈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절반패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안바울은 3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유도 안바울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66kg 유도 남자 16강전 카자흐스탄 구스만 키르기즈바예프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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