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 덜미' 핸드볼 감독 "포기하지 않고 노르웨이 준비"[올림픽]

전반 잘 싸웠으나 후반 무너지며 23-30 패
30일 노르웨이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

헨리크 시그넬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감독이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23대30으로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을 이끄는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패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대회 A조 2차전에서 23-30으로 졌다.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험난한 조에 속한 한국(22위)은 1차전에서 독일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승수를 더 쌓아야 하는데, 남은 상대가 모두 세계 4위권에 있는 강호라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시그넬 감독은 "12-14로 마친 전반전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우리 선수의 2분 퇴장이 나오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부분을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23대30으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어 "1차전 상대 독일이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팀이라면 슬로베니아는 체격에 더해 세밀한 작전 핸드볼을 구사하는 팀이라 더욱 힘들었다"며 "우리의 약점을 상대가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 전통의 핸드볼 강호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냉정히 한국이 넘기 힘든 상대다. 그럼에도 시그넬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는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우리가 유럽 팀과 비교했을 때 체격도 작고 여러모로 열세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