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역사 쓸 '수영장'서 첫 훈련(종합) [올림픽]
프랑스 입성 일주일 만에 공식 경기장서 몸 풀어
박태환 이후 첫 메달 도전…"좋은 기운 느꼈다"
- 이상철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경영 대표팀을 이끄는 쌍두마차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특별자치도청)이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메달 역사를 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입수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을 비롯한 경영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몸살을 갈랐다.
지난 16일 파리 땅을 밟은 경영 대표팀은 일주일 만에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펼쳐질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2017년 개장, 비교적 파리 올림픽 경기장 중 최신에 지어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는 오는 28일부터 경영 경기와 수구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경영 대표팀은 입성한 뒤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22일에는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고, 훈련장인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경영 대표팀은 이날 크게 3개 조로 나눠 공식 경기장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에는 김효열 지도자가 이끄는 이주호, 조성재, 김지훈, 지유찬, 허연경과 이지선 지도자가 맡은 김서영, 이은지, 최동열, 김민섭 등이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메인 수영장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오후에는 전동현 지도자가 이끄는 황선우, 김우민, 김영현,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이 공식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김우민은 이날 자청해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김우민은 보조 수영장에서 모노핀 등 훈련 장비를 이용, 가볍게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파리 올림픽 경영 경기는 총 3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 수영은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인 '3개'를 목표로 세웠다.
우리나라 수영이 지금껏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총 4개인데 박태환 혼자서 따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2012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영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12년 만에 메달 획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메달리스트 배출까지 기대한다.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라는 평가가 자자한데,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김우민과 황선우가 메달 레이스에 앞장선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자신의 주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결선은 28일 오전 3시42분, 황선우가 나서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은 30일 오전 3시40분에 펼쳐진다.
둘 다 자신의 주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 경우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 메달리스트가 된다.
'약속의 장소'가 될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역영을 펼친 황선우와 김우민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경기가 열릴 수영장에 처음 왔는데 세계수영선수권, 아시안게임 등과 비교해 경기장 규모가 커서 놀랐다. 내가 정말 올림픽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면서 "(오늘 첫 훈련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몸도 가볍게 느껴져서 경기 당일까지 이 컨디션만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 역시 "공식 경기장에서 처음 물살을 가르면서 좋은 기운을 느꼈다. 뭐든지 하면 다 잘될 것 같은 기분"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경영 대표팀은 24일에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진행,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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