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가 된 파리의 코엑스…취재진으로 '북새통' [올림픽]

쇼핑몰, 공연장 결합된 도심 속 공간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성대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전 세계 취재진도 속속 파리로 모여들고 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하계 올림픽을 유치한 파리는 도시의 심장부를 지구촌에 공개한다.

이번 대회의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에펠탑(비치발리볼), 콩코르드 광장(브레이킹·스케이트보드), 앵발리드(양궁), 그랑 팔레(펜싱·태권도) 등 주요 명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컨벤션센터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ès)도 취재진의 거점인 메인프레스센터(MPC)로 탈바꿈했다.

파리의 심장 개선문과 불과 1㎞ 떨어진 팔레 데 콩그레는 쇼핑몰과 컨벤션 홀이 결합해 서울의 '코엑스'와 유사한 시설이다. 파리 지하철 1호선 포르트 마요역과 연결돼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 1층 쇼핑몰 벽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내용물이 부착돼 있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밥 딜런, 엘튼 존, 머라이어 캐리 등 유명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렸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엑스포 개최지를 부산으로 가져오기 위해 PT를 진행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팔레 데 콩그레 2~4층을 취재진에게 개방하면서 이동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건물 홍보 효과도 노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MPC는 대회 개막이 임박하자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노트북, 카메라, ENG 카메라 등 각종 취재 장비를 든 취재진은 설레는 표정으로 MPC에 들어섰다. 파리 도착 후 곧바로 MPC로 온 듯 여행용 캐리어를 끄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팔레 데 콩그레 1층은 영화관과 카페, 쇼핑몰로 운영되기에 평소처럼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지만 2층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조직위의 검문을 거쳐야 했다.

입구에 배치된 경호 인력들은 험상궂은 인상과는 달리 친절하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모습. 공항 수준의 짐 검색을 통과해야 올라갈 수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2층에 마련된 대회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외신 기자들은 그곳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구경했다.

MPC에서 만난 프랑스 국적의 한 남성 자원봉사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빈자리가 많았으나 오늘부터 취재진이 몰려드니 올림픽 열기가 더 느껴진다"며 "앞으로 3주간 이곳에서 미디어 관계자의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웃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모습. 한 외신 기자가 MPC 내 비치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서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