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윔블던 연속 우승' 알카라스, 파리서 2관왕 도전[올림픽]
절정의 흐름서 올림픽, 복식서는 나달과 호흡
조코비치·나달·머레이 '라스트 댄스'도 주목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으로 제패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절정의 흐름에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단식 우승은 물론, '선배'와 함께 하는 복식까지 2관왕을 노린다.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매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 경기장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서 15번 우승했는데, 절반이 넘는 8번이 클레이코트였던 만큼 자신감이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클레이코트 대회 우승이 한 번 밖에 없다는 것도 알카라스에게는 반가운 대목이다.
만약 알카라스가 이번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에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을 시작으로 프랑스오픈(2024)과 윔블던(2023,2024)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우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현재까지 남자 선수 중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은퇴한 안드레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뿐이다.
만약 알카라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내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편 알카라스는 또한 선배 나달과 조를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해 대회 2관왕에도 도전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테니스 스타들의 조합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향하고 있다.
'신성' 알카라스가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간다면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는 '라스트댄스'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 거듭된 부상에 시달린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 테니스 대회가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 롤랑가로스에서 치러지는 만큼 '흙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달에게는 마지막을 장식할 좋은 무대다.
나달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출전한 노르디아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메이저대회 최다 기록인 24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4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한 동메달이다. 조코비치가 아직은 정상급 활약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일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유일하게 올림픽 2연패(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를 달성한 앤디 머레이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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