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도전'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8월7일 파리서 발표 [올림픽]
32명 중 4명 뽑아…여자골프 시작하는 날 결과 발표
- 이동해 기자, 이재상 기자
(파리·서울=뉴스1) 이동해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6)의 당선 여부가 다음 달 7일 결정될 예정이다.
22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8월 7일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2016 리우 올림픽 때 IOC 선수 위원으로 뽑힌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포함해 임기가 끝나는 선수 위원 4명을 대신할 이들이 선수들 투표로 선출된다.
한국에서는 박인비가 후보로 나선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오진혁(양궁) 등 쟁쟁한 국내 경쟁자를 따돌리고 후보로 선정됐다.
IOC 선수 위원 선거는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대회 개막일인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만여 명의 올림피언이 직접 표를 행사한다.
각국에서 뽑힌 후보는 박인비를 포함해 총 32명(남성 14명, 여성 18명)으로 이 중 많은 표를 받은 4명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 자격을 얻는다. 선수 위원은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지닌다.
감기 등으로 다소 출국 시기를 미룬 박인비는 현지시간으로 22일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한 박인비는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서 효율적인 선거 유세 동선을 짰다. 여건이 허락되는 한 최대한 발로 뛰며 선수들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한편 결과 발표일로 공지된 8월 7일은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2016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 이후 8년 만에 고진영(솔레어), 김효주(롯데) 등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만일 박인비가 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되면 한국인으로는 3번째다.
앞서 태권도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출돼 8년간 활동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유 회장의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유승민 위원까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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