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하윤 "설레는 첫 올림픽, 밴드 데이식스 응원 받고 싶다"

항저우 AG 여자 78kg 이상급 金 획득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대표팀 김하윤 선수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유도 국가대표 김하윤(24·안산시청)이 인기 밴드 데이식스의 응원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하윤은 18일 파리로 향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뉴스1과 만나 "개인 첫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부담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내가 좋아하는 데이식스가 응원을 해주신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김하윤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체육 선생님의 추천으로 유도에 입문한 뒤 고등학생 때 전국체전에 입상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로 상대를 압도했다. 또 주특기 안다리 후리기 등 다양한 기술도 갖췄다. 긴장을 잘 하지 않으면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해 결승에서 쉬스옌(중국)을 안다리걸기 절반 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시아 타바노(이탈리아)를 잡고 동메달을 따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8월 2일(현지시간) 첫 경기를 치르는 김하윤은 "아직 내 경기는 많이 남아서 파리에 도착한 뒤에도 사전 캠프에서 한국에서 하듯이 똑같이 훈련해야 한다. 막상 현장에 가면 긴장이 되겠지만 아직은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심장을 드러냈다.

김하윤은 평소 데이식스의 공연 영상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김하윤은 "노래가 좋고 신나서 관심이 생겼는데 그 뒤 영상을 챙겨보게 되더라. 아직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팀 자체가 좋다"고 미소 지었다.

평소 늘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김하윤은 기대감이 가득하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목표인 금메달에 이르겠다는 각오다.

'재일교포'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도 가깝게 지내며 대표팀 동료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대표팀 김하윤(오른쪽)과 허미미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하윤은 "(허)미미가 긴장된다고 말하면 나는 오히려 놀린다.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기보다 장난치면서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 한다"며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평소와 똑같이 내 플레이를 할 것이다.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하진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도 파리로 오시는데 메달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지난해 아시안게임도 첫 출전이었는데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도 첫 올림픽이지만 후회 없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미미는 "평소 (김)하윤 언니가 나를 정말 잘 챙겨주고 웃겨 준다"고 화답했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라는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받는 허미미는 "큰 대회에 나가게 돼서 긴장은 되지만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 나가게 되니 기쁘다"며 운동을 열심히 한 만큼 자신감 있게 내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