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경쟁자' 바르심, 올림픽 앞두고 마지막 실전서 우승

2m31 기록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15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의 경쟁자이자 이 종목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심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남자부에서 2m31을 넘고 우승했다.

바르심은 이날 2m24, 2m27, 2m31을 모두 1차 시기 만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2m35에 도전해 두 번 연속 실패했다. 마지막 시도에서는 2m38로 바를 높였지만 또 넘지 못했다.

바르심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4월 중국 샤먼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쑤저우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9)에 머문 바르심은 자신이 주최한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어 우승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은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바르심과 같은 2m31을 넘었으나, 실패 횟수가 많아 2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르심은 역대 최초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바르심은 2012년 런던(2위·2m29)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2위·2m36)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7을 넘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가 없는 만큼 바르심이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첫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3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내달 11일 오전 2시 10분에 열린다.

바르심의 경쟁상대로는 우상혁과 탬베리,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이 꼽힌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