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는 '17세' 반효진·최고령은 '43세' 이보나

최고령과 최연소 모두 사격, 올림픽 선수단 이색 통계 발표
최장신은 레슬링 195㎝ 이승찬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제33회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에서 최연소·최고령 선수는 모두 사격 종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가 10일 공개한 '파리 올림픽 참가선수단 이색자료'에 따르면 사격 반효진(17·대구체고)이 이번 선수단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2007년생인 반효진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던 2021년 7월 친구의 권유로 처음 총을 잡았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으나 특유의 승부욕과 강한 집중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반효진은 총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대구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여자 10m 공기 소총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선수는 여자 사격 트랩 종목에 출전하는 이보나(43·부산시청)다. 이보나는 2004 아테네 대회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수확했던 메달리스트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 메달을 두 개나 목에 걸었던 이보나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선수가 13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 유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선수단 중 최중량은 여자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과 남자 유도 김민종(24·양평군청)으로 두 선수 모두 135㎏이다.

학창 시절 주니어 신기록(합계 290㎏)을 쓰며 기대주로 꼽힌 박혜정은 성인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81㎏ 이상급에 출전하는 박혜정은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 체급에는 세계 최강 중국의 리원원이 버티고 있지만, 그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어 입상이 유력하다.

김민종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 우승자가 됐다.

이번 정상 등극으로 그는 도쿄 올림픽 16강 탈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최근 국제 대회 4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민종의 자신감도 대단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유도에는 과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던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 허미미(22·경북체육회)라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도 있다.

한편 선수단 중 최장신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 나서는 이승찬(29·삼성생명)으로 195㎝다.

여자 기계체조의 신솔이(20·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는 최단신(149㎝)과 최경량(43.5㎏)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