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도, 경험자도 떨리는 올림픽…"남은 30일, 마지막 스퍼트"
파리올림픽 D-30…황선우 "도쿄와 달리 유관중이라 더 힘나"
김제덕 "이번에도 파이팅 크게"…박태준 "첫 출전을 무기로"
- 권혁준 기자
(진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둔 가운데 대회 출전을 앞둔 가운데,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4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수영, 양궁, 탁구, 태권도, 유도, 역도, 체조, 배드민턴 등 주요 8개 종목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5~6개, 종합 순위 15위라는 다소 '소박한' 목표를 잡고 간다. 하지만 남은 기간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 당일 컨디션 여하에 따라선 목표 초과 달성도 충분히 노릴 만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마지막 한 달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선수촌에서 지원을 이어가 마무리 훈련이 우리 예상대로 된다면 그 이상의 결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종목은 양궁과 펜싱 등으로 한정적이지만, 충분히 금메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수영 종목이 대표적이다. 황선우와 김우민 등 '황금 세대'가 도래한 한국 수영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에서도 박태환 이후 첫 금메달을 노린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200m 7위, 100m 준결선에 오르는 등 깜짝 활약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선 당당한 에이스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땐 막내였지만, 지난 3년간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제 파리에서 그 경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도쿄 때와 달리 유관중으로 진행되니 경기할 때 더 힘도 날 것 같다"고 했다.
황선우와 마찬가지로 도쿄 올림픽에서 고등학생 '막내'로 출전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김제덕은 "도쿄 때 따지 못한 개인전 메달도 욕심 나지만, 우선은 단체전 3연패가 가장 큰 목표"라며 "20대로 또 한 번 영광의 무대에 출전하는 만큼 더 많이 준비하겠다. 파이팅도 도쿄 때만큼 크게 외치고 자신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권도 54㎏급에서 '터줏대감' 장준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박태준도 금메달 후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 무대를 바라보며 운동했다"면서 "첫 출전이라는 것을 무기로 삼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등 두 종목에 나란히 출전하는 탁구 임종훈과 배드민턴 서승재는 2개의 금메달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임종훈은 "탁구가 2012년 이후 메달이 없고, 금메달은 2004년 유승민 회장님 이후 없다"면서 "혼합복식이 좀 더 가능성이 높은데, (신)유빈이와 함께 정말 많이 연구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서승재는 "혼합복식 파트너인 채유정은 2살 선배, 남자복식 강민혁은 2살 후배"라며 "선배와 함께 맞춰가면서 배운 점을 후배와 할 때 접목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선후배를 떠나 '한 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하윤은 유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파란을 노린다. 그는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운동 강도는 최대치로 높여서 하고 있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 성적이 좋았기에, 올림픽도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역도에서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받는 박혜정은 "첫 올림픽이라 많이 떨린다. 빨리 가서 적응하고 싶다"면서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메달권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이 개인 3번째 무대인 기계체조 김한솔에게도 올림픽은 설레는 무대다.
김한솔은 "이전 올림픽에선 미숙하기도 했고, 실수도 잦았다"면서 "이번엔 더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노련함을 앞세워서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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