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김영범, 하루에 두 번 남자 접영 100m 한국 新…51초65(종합2보)
예선서 51초72 기록, 결선서 0.07초 더 단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김영범(18·강원체고)이 하루에 두 번이나 남자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영범은 13일 오전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3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예선에 나선 51초72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영범이 기록한 51초72는 지난해 10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양재훈(강원특별자치도청)이 우승하며 수립한 한국 기록 51초85를 0.13초 단축한 것이다.
김영범은 지난해 전국체전 이 종목 남자 고등부에서 51초97을 기록, 황선우가 보유한 한국 기록 51초99를 0.02초 줄인 바 있다. 그러나 5분 뒤 일반부 우승자 양재훈에 의해 다시 한국 기록이 경신돼 빛이 바랬다.
하지만 8개월 뒤 다시 한국 기록 보유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기세를 높인 김영범은 이날 오후에 치른 결선에서 51초56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다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계영 400m 은메달을 합작한 김영범은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접영 100m에서 김지훈(대전광역시청)에게 밀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는데, 이번 한국 신기록 수립으로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영범은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속상했다"며 "(이번 기록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이룬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목표는 강용환 코치님, 홍순보 코치님과 약속한 대로 올해 전국체전에서 50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범이 작성한 한국 기록 51초65는 올림픽 기준 기록 51초67보다 빠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준 동메달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까지만 기뻐하고 학교에 돌아가면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며 "50초대 진입을 위해 초반 50m는 무조건 23초대에 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업팀 형들에 비하면 아직 출발과 턴 이후 돌핀킥이 확실히 부족하다. 그 부분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접영 100m 결선을 마친 김영범은 곧바로 박근호, 윤지환, 최원준과 함께 고등부 계영 400m에 출전, 마지막 영자로 나서 3분24초33의 대회 기록을 합작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남자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을 두 번이나 수립한 김영범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만 원을 두 번 수령하게 됐다.
한편 김영범은 14일 접영 50m에 출전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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