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구 황제' 나달·알카라스, 파리 올림픽서 복식 파트너로 호흡

나달,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이제 목표는 올림픽"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알카라스 "올림픽 금메달은 최고 목표"

스페인 라파엘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복식에 한 조로 출전한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스페인 테니스의 신·구 황제 라파엘 나달(38·세계 264위)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세계 2위)가 다가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에 한 조로 출전한다.

13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데이비드 페레 스페인 테니스 감독은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나달과 알카라스가 한 조를 이뤄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는 스페인 테니스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파리 올림픽 테니스가 열리는 롤랑가로스는 두 선수와 큰 인연이 있다.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 중 한명인 알카라스는 최근 끝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알카라스는 "올림픽은 모든 스페인 사람을 대표해 출전하는 특별한 경기"라며 "금메달은 내 경력 최고의 목표 중 하나"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성기 시절 '클레이 코트의 황제'라고 불렸던 나달은 롤라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자(14회)다. 프랑스오픈 외에도 나달은 메이저대회에서만 22번 우승을 차지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전성기 기량에서 내려온 나달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는 0-3으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나달은 패배 후 "이제 나의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둘은 파리 올림픽에서 복식 외에도 남자 단식에 각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