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츠베레프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3번째 메이저 우승
4시간19분 혈투 끝 3-2 승…9년 만에 '빅3' 외 우승자
상금 35억 8000만원…호주오픈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세계랭킹 3위·스페인)가 알렉산더 츠베레프(27·4위·독일)를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 원)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에 4시간 19분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2-6 5-7 6-1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첫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40만 유로(약 35억 8000만원)를 받는다.
아울러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한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오를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 이어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알카라스는 대회 4강에서 신네르를 3-2(2-6 6-3 3-6 6-4 6-3)로 제압했다.
알카라스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준결승에 오른 것이었다.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만 21인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역대 최연소로 잔디코트(윔블던)와 하드코트(US오픈),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메이저 단식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제 호주오픈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룬다.
알카라스는 또한 9년만에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렸던 노박 조코비치(37·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8·27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3·은퇴·스위스) 외 우승자에 등극했다. 빅3 외 프랑스오픈 마지막 우승자는 2015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98위·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우승을 차지한 이후 "조코비치와 나달의 기록은 평범하지 않다"며 "당장 그들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인 24회 우승 기록 보유자다.
한편 알카라스는 내달 같은 장소에서 열릴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대회에서 같은 나라 선배인 나달과 복식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40일 뒤 열릴 올림픽 무대에서 조국에 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 우상인 나달과 함께 복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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