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 세계선수권 금메달…최중량급 39년 만의 쾌거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 동메달

세계유도선수권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민종(국제유도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의 김민종(양평군청)이 세계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39년 만에 거둔 쾌거다.

김민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구람 투시슈빌리(조지아)를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 불모지인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에서의 금메달은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무려 39년 만이다.

김민종은 준결승전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결승전에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를 연달아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하며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가능성도 높였다.

준결승에서 루카스 크라팔렉(체코)를 모로걸기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김민종은 막강한 상대 투시슈빌리를 만나서도 시종일관 몰아쳤다.

종료 20초 전 투시슈빌리의 어깨로메치기를 잘 막은 김민종은 종료 직전 한판승을 따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여자 78㎏ 이상급의 김하윤(안산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스야 타바노(이탈리아)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남자 100㎏ 이하급의 원종훈(철원군청)과 여자 78㎏ 이상급의 이현지(남녕고)는 각각 2회전에서 탈락했다.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선전하며 국가별 순위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혼성단체전을 치른 뒤 25일 귀국한다.

78㎏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하윤(왼쪽에서 3번째)(국제유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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