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 세계선수권 金…한국 선수로는 6년만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인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6년 만에 한국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허미미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여자부 57㎏ 이하급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동메달은 제시카 클림케이트(캐나다)와 모모 다마오키(일본)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8년 대회 남자 73㎏ 이하급 안창림, 남자 100㎏ 이하급 조구함(이상 은퇴) 이후 6년 만이다.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여자 61㎏ 이하급 정성숙, 여자 66㎏ 이하급 조민선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허미미는 강호 데구치와의 결승에서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연장 8분께 상대의 3번째 지도를 유도해 반칙승으로 승자가 됐다.

허미미는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던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다. 할머니의 부탁으로 2023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가슴에 태극기를 달았다.

허미미는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고 이번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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