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인원'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목포서 개막

17일까지 17개 종목에서 선수 1746명이 경쟁
첫 금메달 주인공은 여자 원반던지기 김보민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4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열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장애인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축제,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4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진행했다.

'우리들의 꿈, 피어나라 생명의 땅 전남에서!'를 주제로 한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과 김영록 전남 도지사, 김대중 전남 교육감 등 주요 인사와 시·도 선수단 및 전라남도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다 인원 3828명(선수 1764명, 임원 및 관계자 206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17일까지 17개 종목(육성종목 5종목-골볼·보치아·수영·육상·탁구, 보급종목 11종목-농구·디스크골프·배구·배드민턴·볼링·역도·조정·축구·플로어볼·e스포츠·슐런, 전시종목 1종목-쇼다운)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대회까지 전시종목으로 열리던 슐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보급)으로 채택됐다. 17개 선수단 중 경기도 선수단이 총 529명(선수 253명, 임원 및 관계자 27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대회에 참가했다.

정진완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대회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인내하는 스포츠정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도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깊은 우정과 연대로 모두가 하나 되는 청소년 스포츠 대축제"라며 "이번 전국장애학생체전을 통해 선수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서로 손을 꼭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힘차게 날아오르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대회 첫날인 이날 5개 종목(보치아, 수영, 역도, 육상, e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딴 선수는 김보민(17·충남)이다. 그는 육상 필드 여자 원반던지기 F35~37(뇌병변장애, 중고등학생부) 경기에서 9m2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처음 참가한 지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김보민은 본인 기록(8m87)을 경신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김보민은 "학교 끝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훈련하고 있는데 운동을 하며 모르는 점을 배워가는 것이 재밌다"며 "열심히 배워서 미래에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