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강미르, 파리 올림픽 출전 무산…"티켓 재배분 과정서 오류"

파리행 한국 대표, 다시 4명으로

허무하게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태권도 국가대표 강미르(오른쪽에서 두 번째). (영천시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던 태권도 여자 49㎏급 강미르(영천시청)가 다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2일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은 강미르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공문을 대한태권도협회에 보냈다.

당초 강미르는 여자 49㎏급 8위로 올림픽행이 불발됐었다. 하지만 최근 오세아니아 쿼터 대회에서 여자 49㎏급 출전 선수가 두 명에 그치면서 출전권이 재분배됐고, 8위 강미르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강미르는 이후 차근차근 올림픽 출전을 준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모로코태권도협회가 WT의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모로코는 강미르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자국 선수 오마이마 엘 부슈티가 올림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슈티는 최근 여자 49㎏급에서 57㎏급으로 체급을 조정하면서 해당 체급 올림픽 쿼터 배분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강미르보다 랭킹이 높은 부슈티에게 쿼터 우선권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강미르의 파리행은 무산됐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태권도 선수는 4명으로 줄어들었다.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예정대로 올림픽에 나선다.

앞서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5명, 2020 도쿄 대회 때 6명이 출전했다가 이번에 4명으로 줄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