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마드리드오픈 남자 단식 4회전 진출…올 시즌 최고 성적
3시간 5분 접전 끝 페드로 카친에 2-1 승리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흙신' 라파엘 나달(512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787만7020 유로)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3회전에서 페드로 카친(91위·아르헨티나)을 상대로 3시간 5분 접전 끝에 2-1(6-1 6-7 6-3)로 승리했다.
나달의 16강 상대는 이르지 레헤츠카(31위·체코)다.
나달이 올 시즌 대회 4회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달은 지난 1월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3회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브리즈번 대회 이후 나달은 이후 고관절, 허리 부상 악화로 약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2회전 만에 탈락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고관절 근육 부상 탓에 1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 복귀했지만, 다시 다리 근육 부상을 당해 3개월의 추가 공백기를 가졌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나달은 5월 말 열릴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나달은 '흙신'이라는 별명답게 클레이코트에서 강하다.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이는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 우승 기록이다.
다만 아직 프랑스오픈 출전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나달은 "내 인상에서 프랑스오픈은 가장 중요한 대회"라면서도 "우승을 꿈조차 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코트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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