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랑스오픈 출전 불투명…"몸 상태 좋아지면 출전할 것"

프랑스오픈 통산 14회 우승, 최근 잦은 부상에 고충
고관절 부상으로 호주오픈 결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 512위·스페인)이 5월 말 개막하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출전에 대해 확답하지 못했다.

25일(한국시간) BBC 등에 따르면, 나달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787만 7020 유로) 출전을 앞두고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오늘 프랑스오픈이 열리면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달은 '흙신'이라는 별명답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했다.

그럼에도 대회 출전을 망설이는 이유는 부상 이후 회복되지 않는 몸 상태 때문이다.

나달은 "5월 말 열리는 프랑스오픈까지 남은 기간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대회에 나갈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다.

나달은 지난 1월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이후 약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2회전 만에 탈락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고관절 근육 부상 탓에 1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 복귀했지만, 다시 다리 근육 부상을 당해 3개월의 추가 공백기를 가졌다.

이로 인해 나달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도 불참했다. 이후 2월 카타르오픈도 출전하려다 개막 4일 전에 출전을 철회했고 이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대회마저 건너뛰었다.

나달은 이번 마드리드오픈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번 마드리드 오픈이 내가 출전하는 마지막 마드리드 오픈이 될 것"이라며 "100% 몸 상태로 경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