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국가 단체전 우버컵 출전 위해 출국…27일 중국서 개최
올림픽 3개월 앞두고 사기진작 위해 안세영 활약 중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단체전 대회인 2024 토마스(세계남자단체전)&우버컵(세계여자단체전)에 출전한다. 최근 아쉬움이 있던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도 다시 라켓을 손에 쥔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27일부터 중국 청두에서 9일 간 열리는 2024 토마스&우버컵에 나서기 위해 24일 중국으로 떠난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국가별 단체전이다. 남녀 각각 단식3종목, 복식2종목으로 진행되며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3 순이라 단식이 강한 국가가 유리하다.
파리 올림픽 개최를 3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삼성생명)을 비롯해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출격한다. '포스트 안세영'이라 불리는 2006년생 김민선(치악고)도 막내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남자부에선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서승재를 비롯해 그의 복식 파트너 강민혁, 복식의 떠오르는 강자 김원호(이상 삼성생명) 등이 나선다.
전통적으로 대표팀은 여성 국가대항전에서 강했다. 과거 우버컵에서 두 차례(2010년, 2022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토마스컵 우승은 쉽지 않지만 우버컵에서는 2연패를 노려볼 만하다.
한국은 우버컵에서 덴마크, 미국, 멕시코와 D조에 편성됐다. 2위까지 오르는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해 보이는 조 편성이다. 조별리그를 넘으면 토너먼트에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강호들을 만날 전망이다.
한국이 우버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안세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단식에서 상대의 기세를 꺾어야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다.
안세영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어진 전영오픈에서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고 이달 아시아선수권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다.
기량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무릎과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힘을 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자신감도 다소 떨어진 상태다.
대표팀 안팎에서도 서서히 안세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팀과 개인의 사기충천을 위해서라도 안세영이 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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