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코다‧제임스…파리에 뜨는 세계의 별들 [올림픽D-100 ⑤]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커리어 골든슬램 도전
남자골프 셰플러 첫 도전, 여제 코다는 2연패 노려

남자 테니스 1위 노박 조코비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전 세계 스포츠계 별들이 프랑스 파리에 뜬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여자 골프를 각각 점령한 스코티 셰플러, 넬리 코다(이상 미국), 미국프로농구(NBA) '황제' 르브론 제임스(미국·LA 레이커스) 등 슈퍼스타들이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나선다.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생애 첫 올림픽 金 도전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1위(24회)를 기록 중인 조코비치도 못 이룬 꿈이 있다. 바로 '커리어 골든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 +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에 나섰는데,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패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 대회, 2021년 리우 대회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회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리 올림픽의 테니스 종목이 프랑스 오픈이 펼쳐지는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다는 점은 조코비치에게 자신감을 줄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다른 대회와 비교해 흙, 점토로 만든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오픈에서 유독 약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프랑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21년과 2023년 정상에 오르면서 롤랑가로스에서도 막강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4연속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 ⓒ AFP=뉴스1

△남녀 골프 주름 잡은 셰플러와 코다, 올림픽도 겨냥

2024년 남녀 골프는 셰플러와 코다가 지배하고 있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둘의 파리행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셰플러는 지난 15일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올 시즌 벌써 3승을 기록 중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셰플러는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셰플러는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출전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8월 1~4일까지 펼쳐지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7월 18~22일) 일정과 겹치지 않아 셰플러의 올림픽 데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4연속 우승에 성공, 적수가 안 보이는 코다는 2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코다는 도쿄 대회 때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후 코다는 혈전증 수술과 허리 부상 등으로 휴식을 취했다. 몸을 완벽하고 회복하고 돌아온 코다는 기량을 회복하고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코다는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일이다. 올해도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다"면서 "현재 흐름을 (올림픽까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서는 르브론 제임스. ⓒ AFP=뉴스1

△구기종목서 기대하는 '베테랑' 제임스‧벤제마의 불꽃

NBA의 황제 제임스는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동메달에 그쳤던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뒤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다.

제임스는 최근 미국 농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미국 농구는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준결승에서 독일,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은 2019년 대회에서도 7위에 머무른 바 있다.

'만 40세' 제임스가 자발적으로 움직이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이상 피닉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등도 올림픽에 나서며 또 한 번 '드림팀' 출격을 알렸다.

축구계의 '베테랑'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도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공격진 강화를 원하고 있는데, 벤제마가 레이더에 걸렸다.

6월에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출전이 유력한 킬리언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등은 올림픽 참가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앙리 감독은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를 와일드카드로 고민 중이다.

축구에서는 벤제마 외에도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탰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아르헨티나의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