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성, 男테니스 부산오픈 복식 우승…13년 만에 한국 선수 두 번째 쾌거

대만 레이 호와 호흡…정윤성-쉬위슈에 2-0 승

2024 부산오픈 복식에서 우승을 한 남지성(왼쪽)과 레이 호. (부산오픈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남지성(세종시청·복식 129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125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6만4000 달러)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레이 호(대만·복식 164위)와 호흡을 맞춘 남지성은 14일 부산 스포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복식 결승에서 정윤성(안성시청·복식 185위)-쉬위슈(대만·복식 465위) 조를 만나 2-0(6-2 6-4)으로 승리했다.

앞서 이 대회 최고 성적이 준우승이었던 남지성은 생애 첫 부산오픈 타이틀을 따냈다. 챌린저 투어에서 두 번째로 급이 높은 125등급에선 최초 우승이다.

남지성은 2011년 남자복식 우승자 임규태 이후 13년 만에 부산오픈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남지성-호는 2세트 초반부터 정윤성-쉬위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팽팽한 흐름 가운데 게임스코어 4-3으로 승기를 잡은 남지성-호는 이후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남지성은 "모든 대회에서 이기고 싶지만,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이겨서 행복하다. 호와 호흡을 맞추고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출전인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서 복식 전문 투어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식 결승에 오른 홍성찬(세종시청·단식 201위)은 우치야마 야스다카(일본·단식 241위)에게 0-2(6-7 3-6)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홍성찬은 준결승 상대 권순우(645위)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해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노렸지만 우치야마에게 흐름을 내주며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