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1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심석희 제치고 전체 1위로 태극마크

국대 선발전 마지막 날 1000m 우승…마지막 경기서 역전극
김길리에 최민정·심석희, 차기 시즌 개인전 우선 출전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500m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6·성남시청)이 1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최종일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1초11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서울시청)이 1분31초323으로 2위에 올랐다.

심석희의 뒤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던 최민정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누적 91점을 기록 중이던 최민정은 1000m 우승으로 34점을 추가, 125점이 됐다.

경쟁자 심석희가 2위로 21점을 추가해 누적 121점이 되면서 최민정은 마지막 종목에서 역전에 성공, 전체 1위로 선발전을 마감하게 됐다.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며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했던 최민정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재충전에 나섰다. 휴식을 취하는 한편, 장비를 교체하고 기술 연마에 나서는 등 다시금 도약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나선 선발전에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적어도 국내에선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최민정은 다음 시즌을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달린다.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과 심석희(적색 헬멧·서울시청)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심석희도 이름값을 하면서 전체 2위로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부에선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자동 승선'한 김길리(성남시청)과 함께 최민정, 심석희 등 3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전 우선 자격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경쟁하던 노도희(화성시청)은 이날 1000m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개인전 출전권은 놓쳤다. 다만 계주 멤버로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