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24-25시즌 국가대표 좌절…1000m 준준결선서 탈락
마지막 바퀴서 서이라와 정상적 몸싸움서 밀려
점수 획득 실패…개인전 물론 단체전 출전도 불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계속된 반칙으로 논란을 빚던 황대헌(25·강원도청)이 결국 2024-25시즌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다.
황대헌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최종일 남자 1000m 준준결선 2조에서 1분26초217로 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준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황대헌은 1000m 종목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누적 13점으로 9위에 머무른 황대헌은 상위 8명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직후인 2022-23시즌을 부상으로 쉬어갔다. 이후 2023-24시즌 국가대표에 복귀했는데, 이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대표팀 동료 박지원(28·서울시청)과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충돌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2023-24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3차례에 걸쳐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해 실격 당했다.
이어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거푸 반칙을 했다. 그는 1차 선발전 1000m, 2차 선발전 500m에서 잇따라 실격 처리됐다.
이날 1000m 경기는 황대헌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예선에서 박지원과 한조에 편성된 황대헌은 박지원에 이어 조 2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준준결선은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중반 이후까지 3위 자리를 지키다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시도했다.
이때 같이 치고 나온 서이라(화성시청)와 충돌하면서 삐끗했고, 황대헌의 속도가 죽으면서 최하위가 됐다.
황대헌은 상대 선수가 밀었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심판진은 정상적인 경기였다고 판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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