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의 신' 진종오, '우생순' 임오경 당선…'체육계' 목소리 전한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대 감독 출신 이용은 고배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사격의 신' 진종오(45)가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생애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53)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경기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역 시절 나라를 대표해 국위를 선양했던 이들은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에 체육계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10일 실시된 제22회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레전드들이 여의도 입성을 확정했다.
먼저 진종오 국민의미래 당선자는 현역 시절 '사격의 신'으로 통했던 스타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50m 권총 종목에서 세계 최초 3연패 역사를 썼다.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포함해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명중시켰다.
그는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 빙속 이승훈(금2, 은3, 동1)과 함께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 진종오 당선자는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로 활동했고 올 초에 끝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이상화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의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올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의 제안으로 입당, 정치인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선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고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여자 핸드볼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했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5년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여자 핸드볼 최고 레전드였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 지역구에서 깜짝 당선됐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58.73%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 김기남후보(41.26%)를 1만4191표 차로 제쳤다. 2020년 정계에 진출한 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발탁되는 등 성공적인 4년을 보냈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이용(46) 의원(국민의힘)은 재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으로 '아이언맨'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국회에 입성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렸던 이용 의원은 경남 하남갑에 출마해 재선을 노렸으나 6선에 성공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50.58%-49.41%로 뒤지며 재선에 실패했다. 불과 1199표 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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