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태권도' 세계선수권 창설…초대 대회 11월 싱가포르서 개최
게임 기반으로 한 가상 대결 형식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이 '가상 태권도(Virtual Taekwondo)'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련한다.
4일 WT에 따르면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 초대 대회는 오는 11월 16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가상 태권도는 선수가 등과 다리에 동작 인식 센서, 눈에 VR 장비, 손에 조정기 등을 착용하고 사방 3미터 공간에서 가상으로 겨루기를 한다. 동작을 인식한 아바타는 TV에서 3D로 겨룬다.
이 종목의 특징은 나이와 성별 등 모든 조건과 관계없이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 연결만 가능하면 서로 다른 나라, 다른 공간에서도 겨루기를 진행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가상 태권도가 태권도와 유사한 신체 활동에 IT 기술이 융합돼 이상적인 가상 스포츠로 발전했다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IOC는 E-스포츠 시리즈(Olympic Esports Series)의 한 종목으로 가상 태권도를 포함시켰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올림픽 E-스포츠 위크(Olympic Esports Week)에서 가상 태권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제1회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은 혼성주니어팀(13∼15세), 남녀 개인 및 혼성팀(16∼35세), 혼성마스터스팀(36세 이상)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조정원 WT 총재는 "버추얼 태권도는 성별, 나이, 신체적 장벽, 지역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비대면 경쟁이 가능하다. 혁신과 다양성, 포용성 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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