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싱연맹 퇴출 확정…CAS "국제경기단체 자격 없다"

윤리성과 재정적 투명성 확보 못해

국제복싱연맹이 국제스포츠에서 퇴출 당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제복싱연맹(IBA)이 국제스포츠에서 퇴출 당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3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퇴출 조치에 대한 IBA의 항소 요청을 최종 기각했다.

CAS는 "IBA는 국제경기단체로서의 윤리성과 재정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에 따른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IOC의 결정은 정당하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지난해 6월 IBA의 재정난과 편파 판정 등을 문제 삼으며 70명의 위원 중 69명이 국제경기단체에서의 퇴출을 주장했다.

또한 IBA는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 회장의 주도 아래 국제 스포츠계 흐름과 달리 러시아 소속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등 IOC와 대립해 왔다.

한편 IOC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부터 IBA의 개입을 차단하고 직접 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둔 IOC는 지난 4월 새롭게 설립한 월드복싱(WA)에게 국제적인 복싱 경기 단체의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