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김가영,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남·여 동반 우승
조재호, 스페인의 사파타 5-4로 꺾고 대회 2연패
김가영은 김보미에 4-3 역전승…통산 2번째 정상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당구 월드챔피언십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호는 지난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풀세트 접전 끝에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었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은 조재호는 이번 시즌 제비스코 상금랭킹에서도 1위(3억 1900만 원)로 올라섰다.
조재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처음 세운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 스스로에게 200점을 줬다. 이번 시즌은 경쟁자들이 더 쟁쟁했는데 월드챔피언십까지 우승했기에 300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가영도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만나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역전승했다.
김가영은 세트 점수 1-3으로 끌려가다 연달아 세 세트를 따내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김가영이 월드챔피언십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1-2022시 이후 두시즌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LPBA 통산 7승으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다 우승 부문에서 동률을 이뤘다.
아울러 우승상금 7000만 원을 받으며 누적 상금도 3억4090만 원이 돼 LPBA 최초 3억원을 돌파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지금까지 우승한 대회들 중에서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며 "사실 지는 줄 알았는데 '기회가 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한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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