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 무산…'2m28'로 동메달 획득
2m31 도전했지만 3연속 실패
뉴질랜드 커, 2m36으로 우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제19회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8을 기록했다.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최초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3위에 그쳤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년 전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커는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셸비 매큐언(미국)은 우상혁과 같은 2m28을 기록했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서 은메달을 가져갔다.
지난달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2)와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2m30)에서 연거푸 우승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아울러 현역 최고의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와 2023 세계실외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불참하면서 우상혁의 우승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우상혁은 이날 2m31을 넘지 못하면서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
또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이 1985년 창설된 이래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1993년 토론토·1995년 바르셀로나), 스웨덴의 스테판 홀름(2001년 리스본·2003년 버밍엄·2004년 부다페스트)에 이은 세 번째 2연속 우승 기록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2m15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이를 건너뛰고 2m20로 첫 점프를 시작해 1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다음 2m24에서는 우상혁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깔끔하게 넘어 기사회생했다.
우상혁은 서서히 리듬을 탔다. 그는 2m28에서 1차 시기 실패를 딛고 2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2m28까지 성공한 선수는 우상혁과 커, 매큐언 등 3명뿐이었고, 우상혁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다음 2m31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커가 한 번에 바를 넘었지만, 우상혁은 우상혁은 1~3차 시기에서 모두 바를 떨어뜨렸고 3위가 확정됐다. 이어 매큐어도 세 번의 도전 끝에 모두 실패했고, 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커는 2m36까지 넘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m36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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